Killing Time - Day & Night​​​​​​​
Killing Time : Day  |  42.3*65cm  |  Digital drawing




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때 '시간을 죽인다.'라는 말을 쓴다.
< Killing Time > 은 그런 나태한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다.

몸을 씻고 나온 인물이 손목시계에서 나오는 연기에 꽃을 태우고 있다.
젖은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그저 꽃이 타들어가는 걸 보고만 있다.
싱그러웠던 모습이 무색하게, 꽃들은 연기에 타거나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다.
결국 꽃들은 멍하니 시간을 보내는 사이 시시각각 사라지는 젊음을 의미한다.
이 비관적인 순간에도 맑고 평화로운 하늘과 바다는 시간을 죽이는 순간의 달콤함을 뜻한다.

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안락함에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.
그러나 사실 그림 속 인물은 그저 나태한 사람이 아니라,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어
잠깐 멈추는 순간에서조차 죄책감을 느끼는 이일지도 모른다.
















Killing Time : Night  |  42.3*65cm  |  Digital drawing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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